— 부산경총,「2005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
  - 대졸 신입사원 초임급, 164만 9천원
  - 평균 임금인상률 5.8%(통상임금기준), 지난해보다 0.9% 포인트 낮아져

 12월 7일 부산경영자총협회(회장 박종익)가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운수․창고 및 통신업 16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제 미실시 대상의 직급별초임급(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부장 329만 3천원, 차장 283만원, 과장 245만 9천원, 대리 214만 5천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졸 신입사원은 164만 9천원, 고졸은 141만 4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대졸 초임은 중소기업(300인 미만) 153만 1천원, 대기업(300인 이상) 177만 5천원, 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163만원, 건설업 174만 9천원, 도매 및 소매업 168만 1천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177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직급간 초임금 격차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졸 초임을 기준(100)으로 한 각 직급의 상대임금수준을 살펴보면, 고졸 초임은 85.7로 지난해 85.9에 비해 상대임금수준 변동이 미미하였고, 대졸이상 직급에서는 상대임금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직급간 임금격차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임금수준이 미실시 기업의 임금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실시 대상의 연봉 월할분은 부장 383만 7천원, 차장 345만 5천원, 과장 301만 7천원, 대리 257만 6천원, 대졸 신입 182만 7천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장의 경우 연봉제 기업이 미실시기업에 비해 54만 4천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장 62만 5천원, 과장 55만 8천원, 대리 43만 1천원, 대졸 신입 17만 8천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연봉제 실시 기업과 미실시 기업의 직급간 임금 격차는 전년대비 부장 직급의 경우 18.1%에서 16.5%로 감소하였고, 대졸신입 직급에서는 평균 13.9%에서 10.7%로 감소하였으나, 차장, 과장, 대리 직급의 경우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8%(통상임금 기준)로 지난해 6.7%에 비해 0.9%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 6.5%, 대기업(300인 이상) 4.4% 등으로 대기업일수록 인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기업일수록 임금인상률이 낮은 이유는 지금까지 대기업․정규직 중심의 임금인상으로 인해 임금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대기업의 고임금에 대한 사회적 비판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환율하락 및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근로자들의 이해가 높아진 점도 대기업 임금인상률이 낮아지게 된 요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기업규모간 임금 격차는 올해 다소 줄어들었다. 부장초임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대기업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23.4까지 확대되었으나, 올해는 116.1으로 2004년의 116.7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였다.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평균 10.3%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4.9%를 제시해 5.4%의 격차를 보여 지난해의 6.6% 격차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에는 노조가 13.7%, 사용자가 3.8%를 제시하여 그 격차가 9.9%p에 달하였으나 올해는 5.4%p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년 노사의 요구율과 제시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영여건에 대한 근로자측의 이해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고율의 임금인상 지속으로 임금보다는 고용안정이나 복지, 경영참여 등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전체 응답업체의 70.0%가 올해 임금조정이 ‘적절하게 결정’된 것으로 평가한 반면, 30.0%의 업체가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하였다.

※ 첨부 :  『2005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7쪽)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