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        - 부산지역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급, 187만 7천원        - 2007년 평균 임금인상률 5.0%, 대기업일수록 인상률 낮아

 11월 16일 부산경영자총협회(회장 박종익)가 올해 부산지역 159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봉제 미실시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급(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187만 7천원으로 조사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 175만 2천원, 대기업(300인 이상) 201만 6천원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188만 6천원, 건설업 178만 3천원, 도매 및 소매업 179만 3천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189만 1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년제 대졸 신입을 제외한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347만 9천원, 차장 309만 5천원, 과장 265만 9천원, 대리 226만 1천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임금수준이 미실시 기업보다 직급에 따라 10~20%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제 실시 대상의 연봉 월할분은 부장 414만 6천원, 차장 365만 3천원, 과장 319만 1천원, 대리 279만 9천원, 4년제 대졸신입 208만원으로 조사되어, 연봉제 대상이 미실시 대상에 비하여 부장 56만 7천원, 차장 52만 1천원, 과장 53만 9천원, 대리 52만 7천원, 4년제 대졸신입 20만 3천원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상의 임금수준이 미실시 대상보다 높은 이유는 최초 연봉제 도입시 근로자들에게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상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임금인상이 이루어진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0%(통상임금 기준)로 전년(5.7%)보다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300인 미만) 5.2%, 대기업(300인 이상) 4.5%로 나타나 대기업의 인상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대기업 노사 스스로 고율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는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부장초임 기준으로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대기업(300인 이상)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23.4에서 올해는 108.5로 4년 연속 감소하였다.

 임금에 대한 노조 요구율과 사용자 제시율을 보면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평균 8.6%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3.8%를 제시해 4.8%p의 격차를 보여 지난해의 6.4%p 격차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한 근로자 측의 이해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된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임금보다는 복지나 경영참여 등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임금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회수는 평균 6.2회, 협상기간은 2.7개월이 소요되어 전년 7.2회, 2.2개월에 비해 협상횟수는 줄었으나 협상기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협상기간이 늘어난 것은 한·미FTA 등 외부적 요인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인한 임금체계 개선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하여 교섭이 다소 지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올해 임금조정 결과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응답업체의 86.2%가 올해 임금조정이 ‘적정하게 결정’된 것으로 평가한 반면, 13.8%의 업체가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하여 대부분의 업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리하게 인상’했다고 밝힌 업체들은 그 이유로 ‘과거의 낮은 인상률’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3.3%로 나타났고, ‘적정하게 결정’했다고 평가한 업체들은 ‘경영여건에 대한 종업원의 이해’ 때문이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70.0%로 나타났다.

※ 첨부 : 『2007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11쪽)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