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산지역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결과
    - 부산지역 CEO의 45.7%, 내년 ‘4%대’ 성장 예상
    - 최우선 경제정책과제, ‘노동시장유연화 및 일자리창출’

 12월 22일 부산경영자총협회(회장 박종익)가 부산지역 주요기업 121개 업체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2007년 부산지역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5.7%의 CEO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였다. 또한 33.3%가 ‘3%대’로 응답하여 전체의 79.0%는 내년 우리 경제가 ‘3~4%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3%미만’의 비관적인 전망을 한 CEO도 전체 응답자의 18.4%에 달했으며, ‘5%이상’으로 응답한 CEO는 2.6%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산지역 CEO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5% 내외)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은 환율하락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변수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기상황을 평가하는 설문에 ‘경기회복기’라고 낙관적인 응답을 한 부산지역 CEO는 12.5%에 그친 반면, 비관적인 응답은 8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기업들이 원자재․원화강세 등 동시다발로 펼쳐진 대외악재들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7년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50.6%의 부산지역 기업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5.3%의 기업이 투자축소, 24.1%의 기업이 투자확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선 획기적인 규제완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 28.4%의 부산지역 기업이 적자를 볼 것으로 응답하였다. 한편 흑자를 예상한 기업은 23.5%로 나타났으며, ‘전년과 비슷’한 경영실적을 예상한 기업은 48.1%로 나타났다.

 투자축소와 경영실적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채용계획도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취업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응답한 부산지역 기업은 14.8%에 그친 반면, 축소를 계획한 기업은 34.6%로 나타났다.

 내년 기업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22.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쟁국의 공세’(15.9%), ‘환율불안정’(15.4%), ‘정부정책 불투명’(12.9%), ‘노사관계 불안’(9.9%) 등도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부산지역 최고경영자들은 현재의 환율 수준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손익분기 환율을 묻는 설문에 대미환율(원/달러)은 평균 974.4원, 대일환율(원/100엔) 867.5원으로 응답해 현재의 환율과 많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가라는 설문에 54.3%의 부산지역 CEO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은 38.3%로 나타났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7.4%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하느냐는 설문에 전체의 43.9%가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 수 있는 성장지향형 지도자’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균형감각을 갖춘 안정지향형 지도자’가 23.8%로 그 다음을 이었으며, ‘지역․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지도자’(23.0%), ‘사회혁신을 강조하는 개혁추구형 지도자’(7.9%), ‘복지를 우선하는 분배형 지도자’(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정부의 정책 중 가장 성공한 정책과 실패한 정책을 선택해 달라는 설문에 가장 성공한 정책은 ‘사회복지 정책’ (41.8%), ‘공공부문 정책’ (18.2%) 순이었고, 실패한 정책은 ‘부동산 정책’ (82.5%), ‘노동정책’ (12.5%) 등으로 나타났다.

2007년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노동시장유연화 및 일자리창출’(20.2%)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활성화’(19.2%), ‘정책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확보’(18.3%), ‘부동산가격 안정’(13.5%) 등이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 첨부 :『2007년 부산지역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15쪽)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