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

  -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급, 176만 8천원
  - 2006년 평균 임금인상률 5.7%, 대기업의 인상률 낮아

 12월 13일 부산경영자총협회(회장 박종익)가 부산지역 164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제 미실시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급(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176만 8천원으로 조사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 169만 1천원, 대기업(300인 이상) 190만 8천원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175만 8천원, 건설업 176만 6천원, 도매 및 소매업 173만 8천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179만 3천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졸 신입을 제외한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347만 9천원, 차장 309만 5천원, 과장 265만 9천원, 대리 226만 1천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연봉제 실시대상의 직급별 임금이 미실시 대상의 직급별 임금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실시 대상의 연봉 월할분은 부장 410만 3천원, 차장 366만 5천원, 과장 316만 4천원, 대리 278만 6천원, 4년제 대졸신입 203만원으로 조사되어 부장의 경우 연봉제 대상이 미실시대상에 비하여 62만 4천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장 57만 1천원, 과장 50만 5천원, 대리 52만 5천원, 4년제 대졸신입 26만 2천원 등의 격차를 보였다.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상의 임금수준이 미실시 대상의 임금수준보다 높은 이유는 연봉제, 성과배분제 등 성과주의 임금체계가 확산됨에 따라 최초 도입시 근로자들에게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는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임금인상이 이루어진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7%(통상임금 기준)로 전년(5.8%)보다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300인 미만) 5.8%, 대기업(300인 이상) 5.5%로 나타나 대기업의 인상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낮은 이유는 대기업․정규직 중심의 고율 임금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대기업의 고임금에 대한 사회적 견제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근로자들의 이해가 높아진 점도 대기업 임금인상률이 낮은 요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는 축소되었다. 부장초임 기준으로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대기업(300인 이상)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23.4까지 확대되었으나, 올해는 109.1로 3년 연속 감소하였다.

 올해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평균 10.6%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4.2%를 제시해 6.4% 포인트의 격차를 보여 지난해의 5.4% 포인트 격차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조가 임금인상 외에 복지후생확대나 경영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교섭 초반에 고율의 임금인상을 협상카드로 제시한 것과 최근 경영여건 악화로 지불능력이 하락함에 따라 회사측에서 임금인상률을 다소 낮게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임금인상률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회수는 평균 7.2회, 협상기간은 2.2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77.4%가 올해 임금조정이 ‘적절하게 결정’된 것으로 평가한 반면, 22.6%의 업체가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하였다. ‘무리하게 인상’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노조의 강력한 요구’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29.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과거의 낮은 인상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2.2%를 나타났다. 한편, 무리한 임금인상의 원인이 ‘노조의 강력한 요구’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작년에 이어 가장 높게 나타나, 생산성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임금조정 방식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 첨부 : 『2006년 부산지역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11쪽) 1부. <끝>